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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전

[2025년도-제 46회 건축전] 임지현

  • 작성자 건축학과
  • 작성일 2025.08.20
  • 조회 19

Open Studio 24/7 : 안양 공공예술 창작 플랫폼

 -근대건축물 문화 및 집회시설 리모델링

안양 (구)농림축산 검역본부는 1960년대 근대 안양의 중심지였던 만안구 구시가지에 위치하여, 농축산물의 검역, 연구 등을 담당하던 주요 시설이었지만,  56,000m²의 넓은 부지는 현재 도심 속 연결을 단절시키는 유휴공간으로 존재한다. 검역과 연구 개발을 수행하던 연구동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 본관 앞 녹지는 2018년에 주민들에게 개방된 이후 꾸준히 주민들의 아지트가 되어오며, 다시 시민들에게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검역본부가 처음 지어진 1960년대부터 약 50년간 담장으로 둘러싸여졌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시 주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면, 이 땅은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까?


안양은 2004년부터 3년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공공의 장소인 도시에서 예술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양예술고등학교와 근처 계원예술대학교는 매년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하고 있다. 안양은 시민과 예술이 만날 수 있는 예술 도시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인이 배출되고 작품을 전시하기까지, 머무르며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지만, 기존 안양 예술인 센터는 소규모를 위한 미흡한 작업 공간만이 존재한다. 활발한 창작을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 창작 지원 시설이 필요하다.


기존 예술 레지던시는 예술인들에게 주거와 작업 공간을 마련해 주고, 예술인들은 매년 한 번씩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를 제공한다. 그러나 평소에 예술가들이 어떻게 작업을 이어나가는지는 알 수 없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예술인들끼리의 커뮤니티는 강화할 수 있지만, 그 외 사람들에게는 열려있지 않은 폐쇄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안양의 예술 거점이 될 이곳에는 ‘예술가’만의 시설이 아닌,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주체가 되는 예술 창작 시설을 제안한다.

예술의 본질적인 '과정'이 주제가 되고, 그 과정이 열려 있어서 시민이 언제든 참여하거나 관람할 수 있다. 50년간 대지가 단절시키고 있던 주변 지역을 다시 연결하는 주민의 길과, 예술가가 작업하는 공중 브릿지 레이어의 중첩을 통한 예술 창작 과정 개방 시설은, 전시가 아닌 예술의 창작 자체를 공공 경험으로 전환시켜, 시민과 예술을 연결하는 공공예술이 탄생하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